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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이 뇌에 미치는 영향 (도파민 중독, 집중력 저하, 롱폼의 효과)

by mimilo 2026. 2. 2.

숏폼이 뇌에 미치는 영향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늘어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문해력과 집중력 저하를 체감하고 있습니다. 특히 1분 내외의 짧은 영상인 숏폼 콘텐츠에 익숙해지면서 긴 글이나 영상에 오래 집중하기 어려워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뇌과학자 장동선 박사는 숏폼 시청이 뇌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과 롱폼 콘텐츠의 긍정적 효과를 과학적으로 분석하며, 우리가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을 재고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숏폼 시청과 도파민 중독의 메커니즘

숏폼 영상을 시청할 때 우리 뇌에서는 즉각적인 도파민 분비가 촉진됩니다. 이는 마약, 알코올, 니코틴 중독과 동일한 뇌 회로를 활성화시키는 메커니즘입니다. 고양이나 강아지 같은 자신이 좋아하는 콘텐츠가 알고리즘에 의해 연속적으로 제공되면서, 다음 영상에 대한 불확실성과 즉각적인 보상이 반복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뇌는 몇 초마다 도파민을 분비하게 되고, 사용자는 중독에 가까운 상태로 계속해서 영상을 시청하게 됩니다.

2024년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의 1인당 월평균 쇼츠 시청 시간은 무려 52시간에 달합니다. 10대는 하루 평균 64분, 20대는 55분을 숏폼 시청에 할애하고 있습니다. 이 시간이면 책을 여러 권 읽거나 영화를 여러 편 볼 수 있는 시간입니다. 문제는 단순히 시간을 소비한다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시청 습관이 뇌의 보상 시스템을 왜곡시킨다는 점입니다.

즉각 보상 메커니즘에 익숙해진 뇌는 점차 장기적이고 의미 있는 목표를 향한 동기 부여 능력을 잃게 됩니다. 알코올 중독이나 마약 중독 환자들이 보이는 무기력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평소라면 즐겁고 의미 있다고 느껴질 일들에 대한 동기가 사라지고, 수동적으로 떠먹여주는 콘텐츠만을 선호하게 됩니다. '1분 만에 뇌과학 책 하나 떠먹여 드림'과 같은 영상을 보고 그 책의 내용을 다 알았다고 믿는 현상이 대표적입니다. 심지어 그것이 가짜 뉴스일 수 있음에도 이를 구분할 능력조차 저하된 상태에서 말입니다.

숏폼이 초래하는 집중력 저하와 인지 능력 감퇴

숏폼 시청의 가장 심각한 부작용은 주의 집중력의 변화입니다. 최신 연구 결과들에 따르면, 숏폼에 익숙해진 뇌는 주의 집중력이 짧아져서 무언가 하나를 진득하게 보면서 집중하는 능력이 현저히 저하됩니다. 주의 집중력이 계속해서 옮겨 다니는 것에 익숙해지면서, 긴 호흡의 사고나 학습이 어려워지는 것입니다.

기억력과 학습 능력 역시 심각하게 영향을 받습니다. 숏폼 영상을 시청한 후 단기 기억에서 장기 기억으로 넘어가는 비율이 롱폼 영상 시청 시보다 압도적으로 낮습니다. 한 시간 동안 숏폼을 봐도 한 시간 전에 봤던 영상이 무엇인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으며, 설령 기억이 남더라도 파편화된 조각들만 남게 됩니다. '어떤 장면에서 어떤 애가 악어랑 놀았다'는 식의 구체적이지 않고 피상적인 정보만이 남으며, 때로는 실제 영상 내용과 다르게 왜곡되어 저장되기도 합니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깊이 이해하고 추론하는 능력의 저하입니다. 장동선 박사는 자신의 아이들에게서 이러한 현상을 자주 목격한다고 합니다. 여러 정보를 종합해서 당연히 도출할 수 있는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복합적으로 사고하는 능력 자체가 숏폼 시청 직후에는 떨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자전적 기억을 꺼내는 능력도 저하됩니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나도 어렸을 때 저 공기 놀이 했는데'라고 자신의 경험과 연결 짓는 능력이 숏폼 시청으로 인해 약해집니다. 감정을 깊게 느끼는 능력 역시 저하되어, 헤헤 재밌다, 으 무서워와 같은 일차원적이고 피상적인 감정만을 느끼게 됩니다.

롱폼 콘텐츠가 가져오는 뇌의 긍정적 변화

반면 롱폼 영상 시청은 뇌에 다양하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영화나 드라마 같은 롱폼 콘텐츠를 볼 때는 숏폼 시청 시보다 훨씬 더 많은 종류의 신경 전달 물질이 분비되고, 20개가 넘는 뇌의 다양한 네트워크들이 활성화됩니다. 몰입을 경험하면서 도파민이 분비되지만, 이는 숏폼의 짤막한 즉각 보상과는 다른 종류입니다. 다음 장면을 추론하고 기대하면서, 등장인물의 관계를 예측하며 숨 죽이고 기다리다가 결말에서 느끼는 감동과 함께 쏟아지는 도파민은 깊은 만족감을 제공합니다.

롱폼 시청 시에는 노르에피네프린과 아드레날린 분비도 촉진됩니다. 긴장감 있고 스릴 넘치는 장면에서는 코르티솔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도 분비되지만, 이것이 해소되면서 편안함을 느끼는 과정을 통해 실제 스트레스 해소와 휴식의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신경 전달 물질의 분비는 공감 능력과 예측 능력을 향상합니다. 감동적인 영화 한 편을 보고 난 후에는 다른 사람의 감정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고, 타인의 생각과 감정을 이해하는 공감 능력이 활성화됩니다.

복잡한 내러티브를 이해하고 다양한 각도와 관점에서 사안을 바라보는 능력, 즉 퍼스펙티브 테이킹 능력도 향상됩니다. 다각도로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여러 가능성을 고려하는 이 능력은 삶을 살아가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롱폼 시청 후에는 기억력, 학습 능력, 주의 집중력, 몰입 능력이 모두 올라갑니다. 평소에는 잘 일어나지 않던 뇌 네트워크들 사이의 교류가 활성화되면서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도 향상됩니다. 자전적 기억을 떠올리는 능력도 증가하여 영화 속 경험이 자신의 삶과 연결되면서 새로운 목표나 의미를 발견하고 변화의 동기를 얻게 됩니다.

결론

숏폼의 편리함과 즉각적인 재미는 분명 매력적이지만, 그로 인해 깊이 생각하고 이해하는 능력이 약해진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장동선 박사가 제안하듯이, 숏폼 10편, 20편을 보는 시간에 차라리 진짜 재밌는 드라마를 정주행 하거나 좋은 영화 한 편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는 것이 뇌 건강에 훨씬 이롭습니다. 우리의 뇌가 담을 수 있는 세상의 그릇을 넓히고, 스스로의 삶을 원하는 영화로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콘텐츠 소비 방식에 대한 의식적인 선택이 필요합니다.


[출처]
영상 제목/채널명: https://www.youtube.com/watch?v=mP7E_cvdWr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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