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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조작의 실체 (만델라 효과, 알고리즘 편향, 가짜 뉴스)

by mimilo 2026. 2. 4.

미디어 조작의 실체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매일 수많은 정보를 접하지만, 그 정보의 진위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을까요? 지난해 8월 미국 시카고에서 경찰의 총에 10대가 사망했다는 가짜 뉴스가 SNS를 통해 바이러스처럼 퍼져나가 대규모 폭동을 일으킨 사건은 미디어 정보의 위험성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우리가 보는 대부분의 정보가 편집되고 알고리즘에 의해, 혹은 누군가의 의도에 의해 선택적으로 노출된다면 어떨까요? 지금부터 우리가 얼마나 쉽게 미디어에 조작당할 수 있는지, 그 메커니즘을 살펴보겠습니다.

만델라 효과: 집단 기억의 왜곡

멜빵바지를 입은 미키마우스, 백설공주 이야기 속 마녀의 '거울아, 거울아'라는 주문을 기억하시나요? 놀랍게도 이 두 가지 기억은 모두 거짓입니다. 실제 애니메이션 속에서 미키마우스는 멜빵바지를 입은 적이 없고, 백설공주 마녀의 본래 주문은 '마법의 거울아'로 시작합니다. 이처럼 어떤 정보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사람들은 거짓이라 하더라도 사실이라고 믿게 됩니다. 지식의 출처는 알 수 없지만 집단적 동의가 발생한 것이죠. 결국 다수의 사람이 잘못된 기억을 가지게 되는데, 이를 만델라 효과라고 합니다.

만델라 효과는 넬슨 만델라의 죽음과 관련해 촉발된 개념입니다. 2013년 12월 5일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의 사망 소식이 전 세계에 알려지자 많은 이들이 만델라는 30년 전 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하던 중 사망하지 않았냐며 혼란스러워했습니다. 심지어 만델라의 장례식 장면을 목격했다고 하는 사람이 있을 만큼 왜곡된 기억이 있는 이들도 있었죠. 이런 현상을 두고 UCLA 박사 케이틀린 아머드는 비슷한 기억들은 근처의 뉴런에 저장되도록 구성됐다며, 기억을 떠올릴 때 세포들은 연결을 바꿔 새로운 정보를 추가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설명했습니다.

만약 최초의 기억이 잘못된 정보라면, 그리고 해당 정보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것만으로 우리의 뇌는 사실임을 확신하게 됩니다. 단순 착각에서 그치면 다행이지만, 집단적으로는 가짜 뉴스의 위험성을 시사하기도 합니다. 나치 선전 장관 괴벨스가 "사람들은 큰 거짓말을 믿기 바랍니다. 거짓말도 되풀이하여 주장하면 결국 모든 사람이 그것을 진실로 받아들인다"라고 한 말은 만델라 효과의 위험성을 정확히 꼬집고 있습니다. 현대 디지털 사회에서 정보는 과거보다 훨씬 빠르고 광범위하게 퍼져나가기 때문에, 이러한 집단 기억 왜곡 현상은 더욱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알고리즘 편향: 보이지 않는 정보 통제

현대인들은 뉴스를 대부분 스마트폰이나 PC를 통해 습득합니다. 포털은 물론 소셜 미디어에서도 즉각적으로 다양한 뉴스를 접할 수 있죠. 하지만 자타공인 대표 신문 방송사라 일컬어지는 기관에서 올곧은 정보만을 생산하는 것은 아닙니다. 최경영 기자의 저서 '뉴스는 어떻게 조작되는가'에서는 수많은 방법을 동원해 가짜 뉴스를 생산해 온 한국 언론에 대해 말합니다. 책에서 저자가 꼬집은 9가지 학습의 공통점은 비판하고픈 대상을 프레임에 가두고 독자 역시 그렇게 생각하도록 이끌고자 하는 악의적 의도를 가진 구조라는 점입니다.

가짜 뉴스 생산만큼이나 심각한 문제는 포털 사이트 홈 화면에 보이는 뉴스 편집의 편향성입니다. 포털은 AI 알고리즘에 의한 뉴스 편집을 따르고 있다고 하지만, 알고리즘 자체가 사람에 의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알고리즘을 짜는 사람의 편향성에 따라서 얼마든지 선입견이 반영될 수 있습니다. 요즘 인터넷 서비스들은 대부분 개인 맞춤형 알고리즘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유튜브나 틱톡 같은 동영상 서비스는 물론이고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같은 SNS,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 사이트, 인터넷 쇼핑몰, 심지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도 이용자가 좋아할 만한 콘텐츠를 자동으로 추천해 줍니다.

이러한 개인 맞춤형 추천 시스템은 편리함을 제공하지만, 동시에 내가 좋아하는 정보만 받아들이게 되어 한쪽으로 편향된 생각이 더 강화될 우려가 있습니다. 유튜브의 추천 알고리즘을 설계한 기용 첼로는 "추천 영역에서 내가 설계한 알고리즘이 사회의 분극화를 더 심화하게 만들고 있다"며 "소셜 미디어 사용 시간의 관점에서 보면 사회적 분극화는 사람들을 잡아두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라고 설명합니다. 콘텐츠가 더 극단적이고 자극적일수록 많은 사람의 이목을 이끌게 되는 것이죠. 때론 알고리즘에 의해 지구 평면설과 같은 음모론이 심화되기도 합니다. 종종 사람들이 어리석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용자를 학습하는 알고리즘은 하루가 다르게 똑똑해지고 있습니다.

가짜 뉴스: 진실보다 빠른 거짓의 확산

생산된 가짜 뉴스가 우리 앞에 놓이기까지는 꽤 수월합니다. 트위터에서는 가짜 뉴스가 진짜 뉴스보다 6배 빨리 퍼지며 리트윗 될 가능성이 70%나 높습니다. 이에 대해 MIT 루스 소장은 "자신이 읽고 싶은 정보만 골라 읽게 되는 소셜 미디어의 속성이 문제다. 이런 속성 때문에 정보는 매우 빨리 퍼져 나간다. 내가 걱정하는 것은 어떤 사람이 어떤 이야기를 하고 몇 번 정도 이야기가 돌다 보면 그 이야기가 진실로 둔갑하는 현상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소셜미디어는 계속해서 사용자의 주의를 끌기 위해 사용자의 성향을 파악하는 알고리즘을 작동시킵니다. 결국 사용자는 편협한 정보만을 습득하게 되고, 이는 곧 사회적 분극화가 뚜렷해지는 현상으로 이어집니다. IT 기업의 알고리즘 시스템 문제가 심화되자 경각심을 느낀 업계 관계자들의 증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이미 IT 기업의 알고리즘 시스템이 문제시되고 있으며, 많은 전문가는 소셜 미디어를 두고 거짓 정보의 편향된 시스템이라 비판합니다. 거짓 정보는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고 궁극적으로는 회사에 더 많은 이익을 가져다주기 때문입니다.

인터넷상에 떠도는 단순 음모론에서 그치면 다행이지만, 가짜 뉴스로 인한 크고 작은 사건들이 전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시카고 폭동 사례는 가짜 뉴스가 단순한 정보 왜곡을 넘어 실제 폭력 사태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당신의 피드에 비슷한 이야기가 반복되고 있지는 않나요? 만약 그렇다면 당신은 미디어에 쉽게 조종당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마치 마술사에게 현혹되는 것처럼요. 우리는 역사상 어느 때보다 쉽게 다양한 정보를 습득할 수 있지만, 동시에 기술이 통제하는 환경에 놓여 있습니다.

결론

결국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비판적 사고력입니다. 정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한 번 더 물음표를 품고 체득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콘텐츠만 추천받는 편리함 뒤에는 편향된 시각이 강화되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다양한 관점의 정보를 능동적으로 찾아보고, 출처를 확인하며, 반대 의견에도 귀 기울이는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대입니다. 우리 모두가 미디어 리터러시를 갖춘 현명한 정보 소비자가 되어야 할 때입니다.


[출처]
영상 제목/채널명: https://www.youtube.com/watch?v=BQD5SNkwOx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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