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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디지털 격차 (소외 실태, 해외 사례, 배려 방안)

by mimilo 2026. 2. 19.

초고령화 사회를 목전에 둔 대한민국에서 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양날의 검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키오스크와 태블릿 PC가 일상화된 지금, 기술 적응 속도에 따라 세대 간 격차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2023년 실태 조사 결과 노인들의 디지털 역량은 장애인보다 낮게 나타났으며, 이는 단순한 불편을 넘어 사회적 고립과 경제적 불평등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디지털 배제가 아닌 디지털 포용을 향한 사회적 논의가 절실한 시점입니다.

노인 디지털 격차

디지털 소외 실태: 심리적 압박에서 경제적 불평등까지

노인들이 경험하는 디지털 소외는 여러 층위에서 발생합니다. 2023년 실태 조사에 따르면 노인은 모든 디지털 사용, 역량, 활용 측면에서 장애인에 비해서도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노인들의 디지털 소외가 더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명확한 증거입니다. 키오스크 앞에서 주문을 하거나 태블릿 PC를 조작할 때 시간이 걸리고 우물쭈물하다 보면, 뒤에서 지켜보는 사람들의 눈을 의식하게 됩니다. 이러한 심리적 압박은 상당한 스트레스로 이어지며, 결국 외출을 꺼리게 만드는 요인이 됩니다.

사회적 고립은 디지털 격차의 직접적인 결과물입니다. 밖으로 나가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반복되면서 노인들은 점차 사회와 단절되어 갑니다. 정보 접근에 있어서도 세대 간 불평등이 나타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앱을 통해 제공되는 쿠폰이나 할인 혜택은 디지털에 익숙한 세대만의 특권이 되어버렸습니다. 디지털에 약한 노인들은 이러한 경제적 혜택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금융적인 측면에서도 불평등은 심화됩니다. 은행 시스템이 대부분 디지털화되면서 노인들은 기본적인 금융 서비스 이용조차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디지털 뱅킹을 활용하지 못하다 보니 수수료 면제나 우대 금리 같은 혜택에서 배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술의 속도는 나날이 빨라지고 있는데, 변화에 적응하라는 말만 반복될 뿐 누구나 천천히 따라갈 수 있도록 설계하는 태도는 부족해 보입니다. 키오스크 앞에서 머뭇거리는 순간이 단순한 사용 미숙이 아니라 점점 사회와 멀어지는 경험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우리 사회는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국내외 정책과 해외 사례: 접근성 확대를 위한 다양한 시도

우리나라는 국가 정보화 기본법을 통해 디지털 소외 계층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이 법에 의하면 노인과 장애인 등의 정보 소외 계층에 대한 디지털 교육을 강화하도록 규정되어 있습니다. 동사무소 등 정보 접근성이 쉬운 곳에서 교육을 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한 것입니다. 2020년에는 디지털 포용 정책을 수립하여 소외 계층이 사회적으로 배제되지 않고 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디지털 소외 계층에게 정보화 기기를 무료로 제공하거나 싼 값에 보급함으로써 정보 접근을 용이하게 하고 있습니다. 또한 공공 와이파이를 마을 회관 같은 곳에 설치하여 노인들이나 소외 계층이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했습니다. 디지털 배움터라는 교육 공간도 만들었지만, 실제로 이 배움터가 전국적으로 충분히 깔려 있지 않고 배움터가 있는지조차 모르는 노인들이 많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개선 방안으로는 노인복지관이나 경로당 같은 기존 시설을 활용해서 디지털 배움을 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디지털을 가르칠 수 있는 인력을 배치해서 교육을 활성화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공공 와이파이를 저소득층의 경우 집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것도 실질적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해외 사례를 살펴보면, 우리나라 노인들의 경우 노인이 되면서 교육을 잘 안 받는 경향이 있어 젊은 세대와 노인 세대의 디지털 격차가 배 이상으로 발생합니다. 반면 외국의 경우 격차가 있기는 하지만 그렇게 심한 정도는 아닙니다. 미국이나 스웨덴에서는 디지털 교육을 주로 도서관에서 실시하고 있습니다. 정보와 읽을거리가 많은 곳이기 때문에 그런 장소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독일에서는 노인을 직접 참여시켜서 디지털 디바이스가 노인들에게 불편하지는 않을까를 실제로 참여하면서 볼 수 있도록 합니다. 일본은 핸드폰 가게를 활용해서 디지털과 관련된 여러 가지 교육과 동시에 도움을 제공하며, 정부가 이런 부분에 비용을 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핸드폰 가게가 상당히 많기 때문에 노인들이 교육도 받고 필요한 도움도 얻을 수 있다면 활용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사회적 배려 방안: 가장 느린 사람을 위한 설계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서는 정책만큼이나 일반 시민들의 태도 변화가 중요합니다. 줄을 서 있으면서 노인들이 제대로 이것들을 사용하지 못해서 주저하시는 것을 볼 때, "요렇게 하면 쉽게 이용하실 수 있다"라고 도와주는 작은 친절이 필요합니다. 자원 봉사자로 디지털 교육과 관련해서 참여하면서 노력을 기울이는 것도 의미 있는 실천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노인이 되면 교육에 경험이 없기 때문에 힘들 수 있다는 것을 사회적으로 인식하는 일입니다. 우리가 함께 이러한 문제를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공동의 노력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교육을 늘리고 기기를 보급하는 정책도 필요하지만, 기술의 속도를 따라오지 못하는 개인을 탓하는 분위기는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변화에 적응하라는 일방적 요구보다는 누구나 천천히 따라갈 수 있도록 설계하는 태도가 훨씬 중요합니다. 키오스크 인터페이스를 단순화하거나 음성 안내를 강화하는 것, 대면 주문 창구를 병행 운영하는 것 등은 기술적으로 어렵지 않은 배려입니다. 결국 디지털 사회의 성숙함은 가장 느린 사람을 어떻게 배려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초고령화 사회를 앞둔 지금, 디지털 격차는 더 이상 일부의 불편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입니다. 이화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정순둘 교수가 지적했듯이, 디지털 소외는 단순한 기술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포용의 문제로 접근해야 합니다.

내년이면 우리나라는 65세 인구 비율이 전체 인구의 20%를 넘는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 것이란 예측이 나옵니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기술이 모두를 위한 도구가 될 수 있도록, 디지털 불평등 해소를 위한 속도를 높여야 합니다. 가장 느린 사람의 속도에 맞춰 함께 걸어가는 사회, 그것이 진정한 디지털 포용 사회의 모습일 것입니다.

결론

디지털 격차는 단순히 기술을 모르는 문제가 아니라, 사회 참여와 경제 활동에서 배제되는 구조적 불평등입니다. 정책적 지원과 함께 시민 개개인의 배려가 어우러질 때, 비로소 모든 세대가 함께 숨 쉬는 디지털 사회가 가능해질 것입니다. 기술은 빠르게 변하지만, 그 변화 속에서 누구도 뒤처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리가 지향해야 할 방향입니다.


[출처]
영상 제목/채널명: https://www.youtube.com/watch?v=9NgRwvYrC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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